양주 회암사, 여주 고달사와 더불어 고려시대 3대 사찰이었던 안성 봉업사지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장이 안성시와 국가유산청 주최로 열렸습니다.
봉업사는 고려 태조 왕건의 어진을 봉안한 사찰로 올해 6월 국가유산 사적에 지정 됐습니다. 양유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올해 6월 국가유산 사적 제575호로 지정된 안성 봉업사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국가유산청과 안성시가 안성 중앙도서관에서 안성 봉업사지 국가유산 사적 지정을 기념해 학술의 장을 열었습니다.고려시대 경기도 3대 사찰로 꼽히는 안성 봉업사는 고려 태조 왕건의 어진을 봉안한 진전 사찰로, 왕실의 불교 신앙과 왕권 강화 정책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입니다. 봉업사지를 불교문화사적 관점에서 조명한 정제규 국가유산청 전문위원은 봉업사에 모신 불상을 주제로 발표해 흥미를 끌었습니다.정제규/국가유산청 전문위원(이렇게 추정하는 것은 굉장히 많은 기록에서 비로자나불의 조성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이기 때문입니다.)당시 왕권강화에 기여했던 화엄종과 법상종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주불전에 모셨을 거라는 추측입니다. 이어 김종길 한백문화재연구원은 안성 봉업사의 입지에 주목했습니다.현재 안성 봉업사지가 자리하고 있는 안성시 죽산면 죽산리 일대는 고려시대 때 ‘죽주’라는 지명의 교통 요충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그러면서 고려 광종은 죽주 입지의 중요성을 명확히 간파하고 있었고 죽주와 충주세력을 기반으로 진천과 청주, 광주세력까지 견제하기 위해 봉업사를 창건했다고 덧붙였습니다.김종길/한백문화재연구원(봉업사가 위치하고 있는 죽주를 중심으로 충주, 진천, 청주에 있는 지방 호족세력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지금의 죽산리 일대를 거점으로 봉업사를 창건해서 강화하고 견제했던 걸로 알려져 있고...)학술대회에 앞서 김보라 안성시장과 이종희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장은 안성 봉업사지는 국가유산청 출범이후 지정한 첫 사적으로 지역주민과 공생하는 유산으로 보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김보라/안성시장(현대화하고 지역주민의 삶에도 도움이 될까하는 방향으로 문화유산들을 가꿔나가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게 요즘의 방향입니다.)이종희/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장(안성 봉업사지는 저희가 국가유산청이 되면서 처음으로 지정한 사적입니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면 저희랑 안성시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키워나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학술대회는 안성 봉업사지의 국가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향후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에 대한 논의의 장으로 의미가 컸습니다. 봉업사지는 고려시대 불교와 왕권의 관계를 조명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BTN뉴스 양유근입니다.출처 : BTN불교TV(https://www.btn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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