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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죽주산성서 신라시대 집수(集水)시설 6기 발견

한백문화재연구원 2017-05-22 18:22:50 조회수 4,600

 

안성 죽주산성서 신라시대 집수(集水)시설 6기 발견

 


【안성=뉴시스】임덕철 기자 = 경기 안성시 죽주산성에서 신라시대에 건설된 집수시설 댐이 처음 발견돼 학계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기념물 제69호 죽주산성은 삼국시대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시대 죽주방호별감이던 송문주 장군의 대몽항쟁으로 유서가 깊은 곳으로 이번 4차 발굴조사에서 성내에서 신라시대 집수(集水)시설 6기와 조선시대 집수시설 2기가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 한맥문화재단이 안성시의 의뢰를 받고 2006년부터 죽주산성 내 동문지 안쪽 개활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에 집수 및 배수시설이 발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조선시대 집수시설 하부에서 6~7세기 신라시대에 조성한 집수시설 2기가 추가로 확인됐으며 이전에 발견된 집수시설 4곳과 더불어 해발고도를 고려해 약 50여 m에 걸쳐 계단식으로 만들어 졌다

발굴단은 집수시설은 우물이나 저수지처럼 물을 모으는 시설로, 그동안 전국적으로 내부에 1~2기 정도의 집수시설을 갖춘 고대 산성은 확인됐지만 이번처럼 6기를 갖춘 고대 산성은 처음이며 특히 이를 계단식으로 이어 붙여 만든 사례도 처음이라고 밝혔다

집수시설뿐만 아니라 희귀유물인 자(尺)로 추정되는 목제 유물과 나막신·목제공구 등을 비롯한 많은 신라시대 유물이 발굴돼 산성의 축성 연대나 신라시대의 생활상을 소상히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확보돼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자(추정)는 길이 약 68㎝, 폭 2.1㎝로 나무를 깎아 만든 것이며, 한쪽 면에 눈금으로 추정되는 홈이 1.1~1.2㎝ 간격으로 일부 확인된다"며 "또 적외선 촬영 결과 묵글씨 흔적도 발견됐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로서는 확인이 곤란한 상태로 추후 정밀분석을 통해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ultra@newsis.com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etc&oid=003&aid=0003403024